2018년11월25일 담임목사
본문
수많은 저서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헨리 나우웬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캐나다 데이 브레이크라는 장애우 공동체에서 섬길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디'라는 목사님이 설교하시기 위 하여 그 공동체에 오셨습니다. 디 목사님은 장애인들 앞에 섰을 때 너무나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몸 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디 목사님은 순간 이들에게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 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설교단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한 장애인 남자가 오더니 디 목사 님의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이것에 용기를 얻은 목사님은 비로소 마음 문이 열려 그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설교를 마친 다음 목사님은 자기 손을 잡아준 남자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온 몸을 쥐어 짜면서 겨 우 겨우 말했습니다. "손은... 잡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디 목사님은 이 말이 마치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들려주는 말씀 으로 또렷하게 들렸다고 했습니다. 손은 잡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새삼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손을 주셨는데, 이것의 용도는 아주 다양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의 손을,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민을 만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 사랑, 형제 사랑에 대하여서 강조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형제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고 말씀 하셨고, 사랑이라는 것은 말과 혀가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바라보며 따뜻한 사랑의 손을 내밀 수 있는 그 모습이 형제 사랑에 있어서 필요합니다.
다음 주에는 일년에 한 차례 진행하는 본 교회 교우들 을 위한 사랑의 나눔 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물질이라는 것이 사랑을 표현하는 절대적인 방법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물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물질이라는 것이 그 사랑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손은 잡을 때 힘이 되고, 물질은 나눌 때 풍성해 집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돌아 보고 손을 잡아 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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