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2919년3월17일
본문
선한 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은 직분자 선출과 관련하여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 직분자를 세우는
우리 교회도 참고할만한 내용입니다. 그 설교의 한 부분을 그대로 옮기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사도행전 1장에 기록된 제비뽑기 과정을 보면, 제비뽑기를 한 다음에 시험에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경은 초대교회
가운데 나타난 분쟁과 시험들을 모두 기록해 놓았습니다. 구제 문제로 분쟁한 것,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헌금을 속이고 드
렸다가 벌을 받아 죽은 것도 모두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니 만약 제비뽑기 후에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이 생겼다면 성경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성경에 아무 언급이 없다는 것은 후보자였던 두 사람, 열 한 제자, 그리고 이 과정을 지켜보면 120명
모두가 이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행 1:25) 그들은 봉사와 사도의 직무를 맡을 사람을 뽑았습니다. 섬김 받을 사람이 아니라 섬길 사람을 뽑았다는 말입
니다. 제자 중 하나로 뽑힌다는 것, 즉 사도가 되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겐 귀하
고 명예롭게 들리지만, 당시로서는 죽음을 각오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제자를 보충하자는 말은, 죽을 사람을 하나 더 고르자는
의미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뒤에도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잔당을 붙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의 제자인 기미
가 조금만 보이면 체포해서 감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떨어졌다고 해서 불만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
다. 사실은 이것이 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울 때 공동체 전체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명예와 권력과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먼저 섬기고 끝까지 섬길 사람, 누구보다 먼저 순교의 자리에 들어갈 사람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마
음과 태도를 가지면 직분자 선출과 관련해서 시험받을 일이 전혀 없습니다. 직분과 직책 때문에 시험에 들고 공동체 안에 불
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그것을 명예로 여긴다는 증거입니다.
댓글목록 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