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5월12일 담임목사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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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황수관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늘 친근한 모습으로 그리고 유쾌하게 강의하시던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소천하시기 얼마 전에 TV에 나오셔서 가정에 대하여 강의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83세 되신 아버지와 53세 아들이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 멀리 나무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묻습니다. “저 나무위에 새는 무엇이냐?”“아버지 까치입니다.”“그래..고마워..”조금 있다가
아버지가 두 번째 또 묻습니다. “저게 무엇이냐?”“아버지 까치라고 했잖아요.”조금 있다가 또 아버지가 묻습니다.
“아들아 저게 무엇이냐?”“금방 까치라고 했잖아요. 그것도 못 알아 들어요?” 아버지는 서러워서 방으로 들어 가셨
습니다. 옛날 일기장을 꺼내서 아버지가 33살 때 쓴 일기장을 아들에게 보이면서 읽어 보라고 합니다.
세 살짜리아들과 마루에 앉아 있었다. 마침 창가에 까치 한 마리가 있다. “아빠 저게 모야?” 얘야 까치란다.
금방 또 아들 은 묻는다.
“아빠 저게 모야?” 얘야 까치란다.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물었다.
나는 23번을 답하면서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내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품에 안아 주었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세 번 물어 보는데 자식은 화를 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23번을 물어 보았는데 사랑스럽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부모와 자녀의 차이입니다. 기독교를 잘 모르시는 분들 중 기독교는 부모 공경을 모른다고 비난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철저하게 부모 공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분명하게 가르치시길 부모를 경홀히 여
기거나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확실한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신27:16,잠30:17) 신약성경에서도 부모를 공경하며 부모에
게 순종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마땅한 삶의 자세임을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여전히 내 곁에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은 큰 은혜요 복입니다. 공경과 존경의 마음은 있지만, 기회가 없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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