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6일 박종길 목사 컬럼
본문
생각 외로 많은 성도들이 ‘오직 성경’을 성경만 읽으면 되고 다른 책은 다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이해합니다.
신학책을 읽는 교우에게 그럴 시간이 있으면 성경을 한 구절이라도 더 보라는 식으로 훈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쉽게도 ‘오직 성경’을 완전히 오해 한 것입니다. 500년 전 ‘오직 성경’의 기치를 들었던 종교개혁가들 중 누구도 그런 식으로 ‘오직 성경’을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경’은 성경만 있으면 된다는 성경주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고는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날 신천지 같은 각종 이단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내세우면서도 말씀을 일부만 가져와 문자 그대로 해석하거나 자신들의 주장 에 짜맞추는 데 사용합니다.
바른 신조나 교리의 도움이 없다면 성경은 온갖 이단의 온상이 될 수 있음을 교회 역사가 증명합니다.
‘오직 성경’은 성경만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도의 믿음과 행위에 최고이자 최종의 권위를 갖는 규범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교과서도, 세상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책도 아닙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3문은 성경을 정의합니다.
“3문 : 성경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 성경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믿을것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문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오직 성경만이 권위가 있습니다. 따라 서 성도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지 최종적으로는 성경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즉 성경이 성도에게는 최고의 규범입니다.
성경이 성도의 삶에 최고의 규범이 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을 잘 알아야 하지만 성경만 봐서는 그 의미를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성경에는 하팍스 레고메나(hapax legomena)라고 해서 딱 한 번만 나오는 단어들이 제법 등장합니다.
어떤 단어는 전후 문맥을 보면 뜻을 파악할 수 있지만, 어떤 단어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사전이나 그 당시의 다른 문헌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내서’가 필요합니다.
여러 안내서가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종교개혁 당시에만든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입니다. 이 안내서를 통해 성경을 보다 쉽게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 석하기 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5월 흥향가족 독서여행의 주 도서,
‘우리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유해무교수, 복있는 사람)는 바른 성경해 석으로 인도하는 최적의 가이드입니다.
5월은 교우들이 독서 휴가를 통해 ‘오직 성경’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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