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27일 박종길목사 컬럼
본문
나는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을 믿습니다.
『교회문턱』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부제가 ‘교회당 문턱은 낮추고 교회 문턱은 높여라’입니다. 교회당 문턱은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낮춰야 하고, 교회의 수준은 높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교회당 문턱을 낮춘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교회는 수적으로는 분명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에 반해 교회의 문턱은 높아진 것이 아니라 한없이 낮아졌습니다. 세상을 변혁시키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세상에 변혁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고대교회는 현대교회와는 정반대입니다. 교회당 문턱을 할 수 있는 대로 높인 결과 교회 문턱은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존경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행2:43,47).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을까요? 지난주일 오후 교사특강을 통해 전해들은 것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바(마28:18-20) ‘세례교인’을만드는 일에 마음과 뜻을 다해 힘썼기 때문입니다.
고대교회에서 세례 교육 기간은 3년 정도였습니다. 교회는 학습자에게 철저하게 교리, 곧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을 가르친 후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 과정은 이렇습니다. 수세자는 세례조로 들어갑니다. 집례자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까?’라고 물으면 세례자는 ‘예, 믿습니다’라고 답하면서 물속에 온 몸을 넣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집례자는 ‘그 분의 독생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 니까?’, ‘성령님을 믿습니까?’라고 순서대로 묻고, 수세자는 ‘예, 믿습니다.’를 답하기를 반복하며 물속에 온 몸을 넣고 나옵니다. 고대교회는 이러한 세례를 통해 예수님과 함께 죽고 다시 사는 것(롬6:3 이하, 골2:12)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직접 체험하고 재림을 대망하는 세례교 인을 만들었습니다. 고대교회의 세례교인은 믿지 않았을 때 가졌던 직업을 버려야 하거나 가족과 이웃의 냉대에 직면해야 할 때도 있지만,그런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교리를 차근차근 잘 배우고 선행을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고난 중에서도 믿음의 증거가 삶에서 풍성히 나타났습니다. 세상이 그들을 이상히 여기고 비방했지만(벧전4:3), 그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이 그들을 존경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행2:43,47). 즉 세례교인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모습이 바로 이것입니다. 고대교회처럼 교회당 문턱을 높이는 것, 곧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 는 세례교인이 되고, 또한 만드는 일을 제일의 사명을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설교단에서 선포되는 성경의 가르침, 교리를 즐 겨 듣고, 배움으로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서로 고백하고 확인합시다. 그리고 그 믿음을 삶에서 온전히 실천하는 하나님의 형상이 됩시 다. 또한 삼위 하나님을 향한 참된 믿음을 전수하고, 함께 고백하는 세례교인을 만드는 사명을 힘써 감당하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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