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월16일 담임목사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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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웃을 일도 별로 없고, 들려지는 소식은 우울한 내용들만 가득합니다. 매스컴에는 지나칠 정도로 특정한
뉴스에만 집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여러 다양한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난주에 중국에서 오신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안식년으로 인해 작년 12월에 들어 오셨습니다. 선교사님이
말씀하시길 요즘에 사람을 만날때마다 두렵다고 합니다. 중국 선교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경계하기 시작하고 그냥 피하려고만
한답니다.
그래서 “나는 작년 12월에 들어온 중국 선교사입니다.”라는 말씀을 꼭 하신다고 합니다.
말할 기회도 없이 그냥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을 볼 때는 답답해서 이마에다가 붙이고 다니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수선한 세상 환경 속에서, 오늘은 가볍게 유머 하나 싣겠습니다. 별로 웃기지 않더라도 그냥 살짝, 아니 억지로라도
웃어 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됩니다.
어느 수도원에 새로 수도생이 부임해왔기에 저녁설교를 맡겼습니다. 이 초년병이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앞자리에 앉아
있는 수도원장을 보니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신도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무슨 설교를 할지 아십니까?
”어찌 알겠어요? 모른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나도 모릅니다.”하고 내려오더랍니다.
하도 기가 막혀 다음주 다시 설교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강단에 오르더니 또 묻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무슨
설교를 할지 아십니까?”지난주에는 모른다고 하니 내려 갔으니까 이번에는 이구동성으로 안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됐습니다.”하고 내려오는 것이 아닙니까?
셋째 주에 다시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또 묻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무슨 설교
를 할지 아십니까?”그럴줄 알고 미리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반은 안다고 했고 절반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 가르치기 바랍니다.”하고 내려 오더랍니다.
이 말을 들은 수도원장이 무릎을 치면서
“야, 짧지만 그 말 명언이다.” 하면서 수도원 현관문에 써 붙였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 가르쳐라.”
답답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인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삶의 여유를 가지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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