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겨울 MT 소개글 - 코람데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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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 비대면 온라인 수련회 돌아보기
코로나로 더는 망설이지 마세요
온라인 수련회의 가능성을 보다
주일 예배 참석도 어려운 시절, 수련회는 거의 취소되었다. 흥덕향상교회(담임 배상식 목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20년) 겨울,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흥덕향상교회 청소년부 겨울 수련회도 전격 취소되었다.
숙소와 프로그램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길게 가게 될줄은 몰랐다. 선생님들의 기도와 준비, 쏟은 노력이 너무 아쉬웠다. 특히, 그해 신입생(중1학년)들이 많이 서운해했다. 초등부에서 새롭게 올라오는 친구들이라 청소년부 수련회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 같다.
화상회의로 열린 2021년 1월 흥덕향상교회 청소년부 첫 교사회의 때, “이번 겨울에는 온라인으로 수련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온라인 수련회 계획서”가 발표되는 순간 선생님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주변 교회에서 실패했다는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할까 하는 의문, 뭐라도 해야겠다는 조바심으로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등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회의의 결과는 우선 “SFC 겨울 중고생 수련회(온라인)”를 참여해 본 뒤 자체 수련회에 대해 좀 더 고민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2박 3일간 진행된 흥덕향상교회의 “SFC 겨울 중고생 수련회”는 대박이었다. 3일간의 온라인 수련회를 통해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온라인 수련회 준비하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아이들의 집중도를 감안하여 토요일 하루, 8시간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매일매일 카톡으로 기도 제목을 나누고 요일을 정해서 반별로 아이들에게도 기도를 요청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현장 예배 없이 온라인으로만 만날 수밖에 없어서 특별히 홍보에 신경이 쓰였다. 홍보영상 3차까지 매주 다르게 제작하여 광고하고, 온라인 초대장도 3종류 제작하여 주중에 카톡으로 보냈다.
사실 조금 힘들었던 부분은 코로나로 5명 이상은 모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목사와 부장 집사, 총무 선생, 대표 선생 이렇게 4명이 모여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 다 모일 수 없다 보니 선생님 중에서 혹시나 방관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실행 단계를 고려하여 모든 선생님에게 임무와 역할을 세분화하여 나누는 것이 중요했다. 행사 당일 본부를 설치하고 계획된 임무에 따라 세밀하게 진행하기 어렵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온라인 수련회 프로그램 소개
신입생들이 청소년부로 올라왔지만, 온라인 환영식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중 1학년들의 소개와 청소년부의 최근 소식을 바탕으로 퀴즈를 만들어 진행했다. 사전에 신입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영상을 만들었고 문제를 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박상선 부장집사는 2019년 여름수련회때 방탈출 게임을 만들어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그때의 추억도 떠올리게 할 겸 온라인 방탈출 게임을 준비했다. 사전 게임에 사용할 스마트폰을 준비하게 했으며(없으면 부모님 폰 사용하도록 했음), 게임 설치, 진행방법, 제출방법 등 게임 시작 전 가이드를 배포하여 진행했다.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한 “밥 한번 먹자”와 비슷한 컨셉으로 요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신선함을 위하여 당일 오전에 선생님들이 밀키트를 직접 아이들 집으로 배송했으며 줌을 활용하여 2명의 선생님이 요리 방법을 알려주며 가이드에 따라서 아이들이 직접 요리하게 했다.
1) 밀키트(차돌 즉석 떡볶이)는 오전에 선생님들이 직접 가정으로 배송
2) 줌을 활용하여 진행자가 직접 요리방법을 알려주며 함께 요리 진행
3) 요리가 완성되면 먹방 라이브 진행, 아이들도 완성된 요리와 맛을 표현하게 함
4) 온가족이 함께 아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로 맛있는 저녁 식사
저녁 경건회 및 깜짝 이벤트
“SFC겨울 중고생 수련회”에 말씀의 은혜가 충만했다.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보완하여 이번에는 단순히 듣는 것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과 함께 새 학기를 준비하며 활동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찬양과 말씀 선포 이후, 아이들에게 펜과 종이를 준비하게 해서 하나님 앞에서 올해 내가 버려야 하는 것, 바꾸고 싶은 것들을 개인별로 적게 했으며 그것을 붙들고 기도하며 마지막에 종이를 찢고 구기며 결단하게 했다. 그리고 새 학기를 시작하며 소망하는 것도 적으며 그것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결단의 시간에 맞추어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흥덕향상교회 청소년부에서는 수련회 저녁 시간에 항상 치킨을 먹으며 교제하는 시간이 전통처럼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비록 모두 떨어져 있지만, 신앙공동체로 꽁꽁 묶여 있다는 사실을 작게나마 알게 해 주고 싶었다. 같은 시간에 같은 간식을 먹으며 함께 하는 수련회, 이번에 진행한 온라인 수련회는 전체적으로 그런 것에 의미를 두었다.
코로나로 더는 망설이지 마세요
기도하며 준비했지만 사실 걱정이 더 많았다. 그러나 첫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순간, 화면 저 너머에서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기쁨으로 참석하는 아이들로 인해 걱정이 감사로 변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우리 선생님들에게 은혜와 새로운 용기를 주셨다. 코로나로 무엇을 해야 하나?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았지만, 본격적으로 도전해 보지는 않고 망설이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흥덕향상교회 청소년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청소년부 부장으로 섬기는 박상선 안수집사는 코로나 시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의 해답을 찾은 것 같다.”며 이런 내용으로 각 교회에서도 시도해 보기를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코로나로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아이들은 온라인 방식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며 간절함으로 목말라 있습니다. 우리 교회 청소년부는 이번 여름에 새로운 방식으로 수련회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들 3명과 선생님 1명으로 구성하여 “신앙의 선배와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조별로 떠나지만, 낮에는 미션을 수행하고 저녁에는 온라인으로 모두 함께 모여 기도하며 예배하게 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그리고 아이들 서로가 하나님 안에서 더욱 친밀하게 만나게 될 여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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