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목요일 (다니엘 기도회를 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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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눈물 펑펑이었습니다.
자기 몸이 아프신 분의 이야기에도, 편찮으신 부모님의 이야기에도
꾹꾹 참아졌던 눈물이...
아이가 아프다는 말에는 참아지지가 않았습니다.
"30분만 경기를 하지 않아서 떡볶이를 먹일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에도 불구하고 들어주시지 않는 하나님"
그때 예배실을 등지며 '하나님은 없다'라고 고백했던 그 마음이 너무도 이해가 되어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런데 40분여 만에 다시 예배실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말에,
"나 힘들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주님밖에 없었다는 말에...
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예랑 자매님을 통해, 그의 딸 려원이를 통해
하나님은 하시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깨달음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다지겠지요.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러나 아픔 속에서도 기도하고 찬양했던 려원이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주님의 뜻을 펼치기 위해 아이가 겪어야 했던 아픔은 너무 과한 게 아니었나 하는 마음에....
나는 과연 그 네살박이 아이처럼 아픔 속에서 찬양을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주님의 뜻은 한결같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인정하기까지는 너무 어렵고 힘듦을 느낍니다.
"왜 주님의 마음을 모르십니까?" 누군가는 한심하게 여기며 책망할지 몰라도
캄캄한 터널을 한없이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참 많은 게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언니, 아멘하고 왔어요? 아멘하러 가요? 오늘은 왜 아멘 하러 안 가요?"
라고 물어보던 '아멘 동생'에게 비로소 복음을 전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미안. 내가 지금까지 잘못 가르쳐주었어. 아이가 낫게해 달라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게 더 중요해. 이 땅에서는 너무 괴롭고 아팠지만, 영원한 그 곳에서는 아픔도 없이 슬픔도 없이 살아야 하잖아.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야 해."
눈물과 함께 전한 그 이야기에 저도 함께 오열을 하고 말았네요.
아이가 기침만 좀 해도 걱정하고 잠 못 이루는 겁쟁이 엄마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믿음이지만,
조금이나마 알려주신 그 뜻을 따라 살기로 결단을 해 봅니다.
예랑 자매님을 통해 진정한 기적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다 감사의 제목이 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댓글목록 1
박종길님의 댓글
전도사님께서 받은 은혜를 통해 저도 은혜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