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봄맞이 소풍)
윤종은
2013.05.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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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5월 11일 토요일 오전 10시,
용인 농촌테마파크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한 저같은 사람은 집합장소로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하루동안에 써야할 에너지를 다 쓴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저와 달리 즐겁고 신나는 몸과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오늘의 사진사는 2명이지만,
악의 구렁텅이에 스스로 들어오고자 하는 강도사님도 카메라를 잡기 원하셔서
즉석 강의후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많이 찍어서 즐거웠던 하루를 기록하려합니다.
포스가 나오는 전도사님을 영입리스트에 올려야겠습니다.
자, 시작입니다.
목사님의 기도로 오늘의 즐거운 소풍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 나이에 뭘 움직여', '날씨도 더운데 움직이면 땀나'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있는듯했지만,
남녀노소 구별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분명히 반응속도가 약간씩 느렸던 목사님의 모습을 봤습니다.
풍선 바로 앞에서 던진 저 다트핀은 풍선을 터뜨렸을까요?
애석하게도 쉽사리 안 터졌습니다.
집사님, 다음에는 어떤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 드릴까요?
올라가는 온도만큼이나 열기가 뜨겁습니다.
사진찍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늘에서 쉬셔도 좋습니다.
예쁜 모델께서 손 흔들어주시니 사진사의 마음도 기쁩니다.
"내가 어렸을때는 아침밥먹고 점심밥먹을때까지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찼었어"
분명히 이렇게 과장을 살짝 넣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즐겁습니다.
기를 넣어달라고 강력하게 외쳐봅니다.
목사님께서는 기 나눔에 인색하십니다 ㅋㅋ
과연, 멋진 모습으로 제기를 차셨을까요?
죄송합니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집사님, 이렇게 차셨습니다.
여러가지 게임을 마치 세트메뉴를 먹듯이
훌라후프도 돌리고,
훌라후프로
줄넘기도 하고요,
끈을 감았다가 펼치기도 했고요,
코끼리코를 하고 몇 바퀴 돈 다음에 자신의 신발을 던져 받아야했습니다.
그런데,
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귤을 먹고 휘파람도 불어야했습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지만 입속의 귤은 목을 넘어갈 생각을 안합니다.
"휘파람을 부세요"
쉽지 않습니다.
풍선을 불었습니다.
크게 불수록 유리합니다.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데 너무나도 열심히, 크게 크게 풍선을 붑니다.
입이 아프기도 하고요,
생각만큼 잘 안되기도 합니다.
한편에서는 풍선부는 기계의 모습을 갖춘 집사님이 묵묵히 큰 풍선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장로님,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열심히 풍선을 모아서 어떻게 했냐고요?
이렇게 많은 풍선을 넣어서 세웠습니다.
여기서 끝이 나냐,,, 아니죠.
순식간에 터뜨렸습니다.
빠바바바바바바박 하는 소리에 전쟁난 줄 알았습니다.
폐허로 편한 전쟁터를 보고 계십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됩니다.
비옷도 안입고 물풍선을 받아보시겠다,,,
용감하게 도전합니다.
결과는,
보시는대로입니다.
한 발은 뒤로 빼면서 충격을 완화해서 물풍선을 받는 작전을 쓰지만,
물풍선은 또 터집니다.
비옷을 입고 유하게 받는 작전을 쓰지만,
초대형 물풍선이 터졌습니다.
양파링을 뒤에서부터 앞으로 전달하는 게임입니다.
빨대가 많아도 소용없습니다.
빨대 하나를 입에 물고 전달합니다.
쉽사리 안됩니다.
한 명, 한 명 열심히 전달합니다.
몇명이서는 해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을 보니,
이것도 장관입니다.
밥먹을 시간입니다.
이 좋은 곳에서 목장끼리 맛나는 밥을 먹습니다.
(주의! 배가 고프신 분들은 그냥 쭈욱 내리십시오)
오늘의 하이라이트,
행운권 추첨의 시간입니다.
두둥!
오늘의 1등은 텔레비전입니다.
행운권 추첨에서 단 한번도 되어본 적 없는 저도 받았습니다.
장이 서자마자 불리는 바람에 텔레비전은 놓쳤지만,
아내에게 잘 받아왔다고 칭찬받은 치약세트를 획득했습니다.
저보다 늦게 불리는 분은 홍삼세트도 받았습니다.
두두두두두두둥!
오늘의 1등 당첨자를 뽑는 시간입니다.
"몇 자리입니까?"
한쪽에서는 에이~, 한쪽에서는 와~ 하는 소리가 납니다.
당첨자가 없자 가차없이 "하나 둘 셋 땡"이 외쳐집니다.
흥덕향상교회가 이렇게 단합이 잘 되는 교회입니다. 히히.
오늘의 라운드걸,
아니 1등 당첨자이십니다.
축하합니다!
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다음에도 사진을 찍는다면 V가 아닌 무한도전의 손동작을 도전해보겠습니다.
사정이 있어 먼저 가신분들을 제외한 분들이 이렇게 모여 웃으며 사진 찍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우셨지요?
함께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사진을 보시면서 즐거웠으리라 생각이 드시죠?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모여서 더욱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날씨와 장소에서 신나게 놀았던 2013년의 5월 11일이었습니다.
댓글목록 1
김태경님의 댓글
집사님, 편집이 너무 재미있네요~~
사진 찍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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